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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게 채워주심

넘치게 채워주심

나는 가난하게 자랐고,
우리 가족은 종종 자선단체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그래서 자라면서 사람들이
내게 무엇을 주려고 하거나
무언가를 해주려고 하면 불쾌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얻거나
받을 자격이 내게 있길 바랐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로도 이어졌다.
하나님이 지금 당장 내게 필요한 것 이상으로
무엇이든 주길 원하신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
그런 상태로 군종장교로
포트 베닝에 주둔하던 어느 날,
나는 머나먼 다른 주에 발이 묶이는 처지가 되어
복귀하여 임무를 수행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기상 악화로 인해 타기로 했던 항공편이 취소되었고,
그다음 항공편으로는 제시간에 복귀할 수가 없었다.

자동차로 가는 건 불가능했다.

나는 무척 불만스러웠다.

그래서 기도했다.

‘주님, 제가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는 걸 아실 겁니다.
이 모든 상황을 주님 손에 맡깁니다.
주님이 저를 위한 완벽한 계획을 갖고 계심을 믿습니다.
제 필요를 채워주실 걸 믿고 감사드립니다.’

내가 설교한 모임에서
나는 한 공군 조종사를 만났다.
그는 비행장 근처에 있는 부대에서 근무했다.
그가 내 곤란한 사정을 듣고는 말했다.

“제 지휘관에게 전화해서
방법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그의 부탁을 들은 지휘관이 이렇게 대답했다.
“방법이야 있지. 채워야 할 비행시간이 있으니
내가 목사님을 포트 베닝까지 모시겠네.
내일 오전 여섯 시까지 목사님을 비행장으로
모시고 오게.”

나는 그날 밤을 그 조종사의 집에서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여섯 시에 비행장으로 갔다.

기분이 상쾌했다.
내 필요를 채워주신 하나님으로 인해 기뻤다.

사실 하나님이 내 필요를 얼마나 충분히 채워주셨는지
그때까지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사방을 둘러보며 내가 탈 비행기를 찾았다.
대형 사발 비행기(엔진이 넷인 비행기)가
줄지어 서 있었지만, 정작 이륙할 준비가 된 듯한
비행기는 없었다.

나는 좀 작아도 그리 불편하지는 않은 비행기,
그저 제시간에 나를 집으로 데려다줄 비행기를
기대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조종사 친구가 발걸음을 멈추고 내게 말했다.

“목사님, 다 왔습니다. 탑승하십시오.”
눈을 들어보니, 활주로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내 앞에 있었다!

크기가 건물 몇 채는 되어 보였다.
‘주님, 이게 저를 위한 비행기라니 믿을 수가 없네요!’

나는 어안이 벙벙한 채로 계단을 올라
승무원을 따라갔고, 그는 널따란 라운지의
안락한 좌석으로 나를 안내했다.

내가 생각한 작은 화물기나 수송기가 아니었다.
지휘관이 자기를 소개했고, 내게 편안하게
비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여전히 얼떨떨했던 나는
감사의 말도 얼버무리고 말았다.

‘내가 제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이 비행기를 준비하신 건 알겠는데,
왜 이렇게 크고 호화로운 비행기일까?
하나님은 왜 적당히 작은 비행기를 고르시지 않았을까?’
과분함을 느끼면서, 이 큰 비행기는 정말 낭비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나는 어리둥절해하며 여쭈었다.

‘주님, 이게 다 뭔가요?’
‘그냥 너를 사랑해서란다.’

간단명료한 말씀이 들렸다.
‘나를 신뢰하는 자녀에게
내가 이런 걸 주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네게 보여주고 싶었다.’
“주님, 이제야 알겠습니다.”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생각하면 할수록 내 안에 기쁨이 솟아났다.
나는 좌석에 파묻혀 빙그레 웃었다.
주님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내게 말씀하셨다.

‘네게 귀 기울이는 누구에게든 네가 전하기를 원한다.
삶의 사소한 것부터 모든 일에 감사하는 자에게
내가 하늘 문을 열고, 그들이 청하거나 바라는 것
이상의 많은 복을 부어줄 것이다.’

‘네,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억해라. 너는 내 축복을 받을 자격이 없다.
그것을 위해 노력할 수도 없고, 애써 얻을 수도 없다.
나의 선함으로 네게 모든 걸 선물로 거저 주었단다.
너는 이것을 반드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민간 여객기를 타고 여행할 때면 내 사무실에서
십오 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착륙했는데,
그 대형 비행기는 내가 설교하기로 한 장소에서
몇백 미터 거리의 포트 베닝에 착륙했다.

나는 건물로 들어서며 손목시계를 보았다.
정확히 제시간에 도착했다.
단 일 분도 늦거나 이르지 않았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확실히, 충분히,
아무 대가 없이 채우신다.
우리는 그저 구하기만 하면 된다.

-감사의 능력, 멀린 캐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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