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어떤 성도님이 이런 질문을 했다.
“목사님, 아예 생각을 멈추면
영적 싸움도 멈추지 않나요?”
안타깝게도 그렇다고 해서 영적 싸움이
멈추지는 않는다.
전쟁터에서 총을 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대로 총에 맞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가만히 두면 유지되지 않고
변질된다.
육의 소욕을 따라 살려고 하는 본능이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도 모르는 생각들이 들어와
우리 마음을 지배하고 분탕질하도록
내어주지 않으려면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에
정렬하기 위한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미 승리하신 예수님으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였고, 그로 인해
상속자의 권세, 다스림의 권세가 회복된 존재이다.
무겁게 누르는 감정, 우울한 감정까지도
다스릴 수 있는 권세를 받았다.
이미 결말을 아는 영화를 볼 때
마음이 편한 것처럼 이미 승리한 싸움 앞에서는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수시로 느끼는 수만 가지의 생각들이
내 것이 아닌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며,
영적 싸움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 된다.
그럴 때 우리 안에 영으로 계신 성령님께서
생각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신다.
또한 내 안에 하나님으로부터 오지 않은
생각들이 있다면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생각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돌아다니게 해서는 안 된다.
생각은 결국 마음과 행동을 조정하는 기능을 가진다.
고후 10:5
그래서 성경은 생각을 멈추라고 하지 않고
“사로잡으라”고 표현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생각이
더 이상 내 안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사로잡으라는 것이다.
이때 선포의 원리를 적용하면
생각을 말씀에 정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서 “이 생각은 내 것이 아니다!”라고
선포하고 하나님의 생각을 선포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 갑자기 시기와 질투의
생각이 들어오면 “시기는 내 것이 아니다”
혹은 “시기야, 너는 내 친구가 아니야.
내게서 떠나! 시기야, 꺼져버려!”
이런 식으로 직접 하나님으로부터 오지 않은
생각 자체를 꾸짖는 선포를 하여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의 생각으로 무장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말씀을
반복적으로 기억하고 인식하게 될 때,
우리의 정체성은 더욱 온전히 회복되어 갈 것이다.
하나님의 생각을 한다는 것은 이전에는
내 안에 없던 생각이 새롭게 내 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이미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각들이
작동되는 과정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생각은 하기 어려워’,
‘이런 하나님의 생각이 어색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구원받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새로워진
우리 안에는 하나님의 생각들이
이미 장착되어 있다.
벧후 1:3
그렇기 때문에 믿음과 선포를 통해
하나님의 좋은 것들이 직접 드러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심어놓으신
좋은 것들을 우리 마음속에 오래 생각하자.
그리고 주님의 선하심을 많이 묵상하자.
그렇게 하면 할수록 내 생각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화되고
창조 원형의 정체성으로 회복되어 가는 것이다.
때로 사탄은 진리와 다른 생각을 섞어서
우리에게 넣어주기도 한다.
사탄의 속임수는 매우 교묘해서
우리의 모든 생각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주일에 예배를 드리러 가는데
아예 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늦게 가도 괜찮다거나,
이번 주는 쉬고 다음 주에 가는 것도 좋겠다고
적당한 타협의 길을 제시하는 식이다.
정체성이 굳건하지 않을 때는
성경을 읽으면서도 말씀에 완전히 동의하지 못한다.
아직까지 내 모습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지 않은 것 같아서,
앞으로 더 열심히 신앙생활 하겠다는
결심만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것조차 사탄의 교묘한 속임수다.
혹 우리 안에 이런 생각이 없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난 못생겼어. 원래 몸도 약해서 병에 잘 걸리는 편이야.’
‘사람 성격은 안 변하더라. 난 성격이 나빠.’
‘나는 하나님을 믿기는 하지만,
하나님은 내게 좋은 것을 주시지 않았어.
난 쓸모없는 존재야.’
이처럼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규정하는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생략된 내용이 있습니다.)
⠀
-하나님의 DNA, 최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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