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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과의 싸움

재정과의 싸움

두 번째 건물 건축을 시작할 때,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재정의 절반은 채워주셔야 건축을 시작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이다.

그때 캐나다의 한 권사님이 연락을 주었다.
하나님께서 권사님이 노후를 위해 대여 수입 목적으로
갖고 있는 집을 팔아서 우리를 후원하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그 특별한 헌신이 계기가 되어
두 번째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권사님이 보낸 이메일 끝에 담긴 한 문장이
내 마음에 남아 다음 건물을 지을 용기가 생겼다.

“사후 대책만 분명하다면
노후 대책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 기숙사 공간인 세 번째 건물
‘토마스 하우스’도 몇 분의 해외 거주 독지가의 도움으로
완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24년 11월에 네 번째 건물인
초중고교 단독 건물 건축을 시작했다.

여전히 채워야 할 재정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이 필요에 반응해 주시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돌아보면, 고비마다 하나님께서 창의적인 방법으로
사람을 연결하시고, 우리의 필요를 정확한 때에
채워가셨다.

그것을 다 기록하자면, 지면이 모자랄 것이다.
영국에서 고아 사역을 했던 조지 뮐러는
수만 번 기도 응답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가 경험한, 기도를 통해 재정이 채워지는 기적이
이 시대에 우리 사역 가운데 그대로 나타났다.

우리에게는 재정적으로 더 큰 필요가 있었지만,
때를 따라 채움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사역이 이루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을 내가 다 가지고 있거나
모든 상황을 통제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것을 배웠다.

사역 초창기에는 주요 후원자가 한국 교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다. 물론 감사하게도
여러 교회가 힘껏 도와주었다.

하지만 한국 교회의 재정 기여도는 7퍼센트 정도였고,
대부분은 해외에서 사업하는 기독 실업인들의
도움이었다.

하나님은 내게 사역의 동역자로
해외에서 사업하는 분들을 우연한 기회에 붙여주셨다.

이들 가운데 사업과 관계의 어려움으로
삶의 밑바닥을 경험한 사람들도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어려운 시간 동안
우리가 함께 기도하고 위로하며
그들을 믿음으로 세워줄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우리를 돕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직접 도우시기를 중보하며 도왔다.
물론 나중을 기대하고 도운 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그저 그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부어주셨다.

감사하게도 믿음의 선포가 이루어지고,
그들의 사업 가운데 우리의 사역과 같이
기적적인 돌파가 일어나는 걸 목격했다.

그들의 믿음의 간증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약속을 이루시는
역사의 산 증거가 되었다.

아울러 그들이 우리 사역의 신실한 친구가 되어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지날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했다.

그렇게 사역과 후원자와의 친구 관계가
같이 자라갈 수 있었다.

부름 받은 사역의 길을 가는 동안,
재정의 필요와 대면하는 과정이 계속 있을 것이다.

이미 많은 채움을 받은 경험이 있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요구는 우리를 다시 압박하곤 한다.

하지만 과거를 돌아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말씀 가운데 주신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셨음을 고백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까지 함께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과 발맞추어 동행하며, 인도하심을 구하며 나아간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 4:19

-약속, 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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