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이 철들게 한다
철부지인 요셉은
이후 오랜 고통의 시간을 겪게 된다.
아무리 철부지라 해도
그에게 닥친 고통은 가혹했다.
그는 형들로부터 죽임을 당할 뻔했다.
결국 노예로 팔려 간다.
노예로 지내다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다.
고통은 연거푸 온다.
나락 밑에 나락이 있다.
그는 점점 더 최악으로 밀려가는 듯하다.
꿈을 품었지만 눈치 없던 어린 요셉과
강대국이었던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사이에는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절망의 시간이 있다.
그 이야기가 창세기 39장에 걸쳐 나타나 있다.
그런데 여기서 계속 등장하는 문구가 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창세기 39:2-3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창세기 39:20-23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셨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심으로”라는 구절이
창세기 39장에만 4번 나온다.
그런데 창세기 39장에 무슨 내용이 있는가?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노예의 시간과 감옥의 시간이다.
요셉이 꿈꾸는 고자질쟁이였을 때는 그 구절이 없다.
심지어 총리가 된 다음에도 없다.
고통과 상실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하신다.
요셉은 정말이지 하나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요셉이 노예일 때
지키시고 붙드셨다.
넘어질 때 일으키셨다.
마음을 만지고 위로하셨다.
그의 눈물을 닦아주셨다.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는 죄수 요셉을
하나님이 사랑하셨다.
그에게는 고통과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
이 둘 사이에서 요셉은 철들기 시작한다.
고통만 있으면 사람은 삐뚤어진다.
반면 사랑만 있으면 철부지가 된다.
그러나 고통 속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철들게 한다.
고통 속에서 함께하시는 사랑으로 인해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품고
그 마음을 읽어내는 성숙한 자녀가 되어 간다.
⠀
-대체 왜 나를 사랑하세요?, 임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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